앤오브그린게이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빨간머리 앤 온 세상 아줌마, 아저씨들 카톡 프로필이 지브리풍으로 바뀐다 싶더니. 일본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가 재개봉을 했다. ‘어? 본 것 같은데?’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라 당연히 본 것 같은데 내용이 가물가물 기억나지 않아 넷플릭스를 찾아보았다.‘아, 역시 지브리.. 지브리 감성 그대로.’그리고 알고리즘의 힘... 한동안 지브리가 떠서 지브리를 보았다. 나우시카, 라퓨타, 그리고 빨간머리 앤. 깨알같이 작은 글씨에 친절하지 못한 번역. 거기에 흑백 삽화조차 몇 장 없었던 두꺼운 세계명작은 지금은 애써 후려치지만 사실 나의 가장 내밀한 친구였다. 그 명작을 읽고 잠이 든 밤에는 ‘그녀가 말했다.’ 따위의 번역은 끼어들 틈 없이, 나는 앤이었고, 걸리버였고 달타냥이었다. 꿈 속에서 삽화 없이도 능히 그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