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억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람이 없어서 신불산 억새평원을 걸어 보겠다고 작정하고 나선 날, 내가 가장 오래 들여다본 것은 억새가 아니라 주차할 자리였다. 주차장 두 곳이 모두 가득했다. 올라가는 길에도 차가 줄지어 있었고, 내려오는 길도 사정은 같았다. 한 자리라도 비면 세울 생각이었지만 그런 자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새벽에 출발해야 하나. 가을이면 능선마다 억새가 펼쳐진다는 신불산. 억새를 보러 온 사람이 많다는 건 알았지만 그들이 타고 온 자동차까지 헤아리게 될 줄은 몰랐다. 결국 차를 돌렸다. 집으로 가기엔 아쉬웠다. 억새를 보려고 나선 길인데 아직 한 포기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때 태화강의 억새밭이 떠올랐다. 명촌억새군락지. 이름은 알아도 가 본 적은 없는 곳이었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했다. 도착해서도 억새밭으로 드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