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피라도 좋다. 여행. 저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이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누군가는 도망치듯, 누군가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환경도 다르다. 휴일을 모으고 모아가야 하는 직장인, 최저가를 미리 찾아 예약 후 일상을 지내다 떠나는 이들, 그냥 자유로운 영혼들. 내가 어릴 땐 텐트 치고 피서를 가거나 방학 때 시골의 친척집 정도는 방문해도 여행을 떠나는 집은 적었다. 최소한 내 주변은 그랬다. 그래서 내 여행의 시작은 촌스러운 수학여행이다. 교육과정으로 학교 밖 사회에 대한 경험과 관찰 차원이 목적이었겠지만 나에게 수학여행은 벚꽃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 어찌하면 불량스러운 장난질을 해볼까 하는 또래들의 추억이다. 그리고 다음 여행은 지친 일상을 달래는 휴양 패키지. 역시 여행도 경험자가 하는 거라고, 그저 일상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