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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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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체육관 선거가 있었던 시대, 민주주의가 미완의 상태였던 그 시절을 우리는 종종 비판한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살아낸 우리 부모님들이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 땅을 오늘날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들의 한계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시대 사람들의 치열한 삶과 노력을 존중한다. 어르신들은 대체로 보수를 지지하고, 젊은 세대는 진보를 선호한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2030세대 중에도 현실적 보수 성향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고, 일부 기성세대도 변화에 열린 모습을 보인다. 정치 성향이 단순히 나이로 결정되는 시대는 지났는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통일이 당연한 숙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무리한..
변했다. 사람에게 실망할 때마다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래, 뭐... 사람이 기곈가? 인간 고쳐 쓰는 거 아니지...’라고 자조했다. 특히 오래된 관계에서 매번 같은 부분에 화가 나면 상대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 둘의 케미가 문제인지 고심했다. 나만 인간관계가 어렵나? 내가 너무 기대했나? 이제 그만 손을 놓아버릴까? 그래, 인간 고쳐 쓰는 거 아니라고 그랬다. 타고난 성격유형이 있다며 MBTI 검사도 한다. 심지어 나도 MBTI 성격유형의 설명이 나에게 꽤 잘 들어맞는다고 인정한다. 그래서 가끔 저 인간은 저런 유형이라서 저러니... 이제 손절이다. 라고 마음속으로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런데..... 변했다. 내가 변했다. 국수를 좋아했다. 20년 넘게 너무 좋아해서 꼭 곱빼기로 먹고도 더 먹을 수 있었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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