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왕신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까운 타지, 경주 경주는 가깝다. 너무 가까워서 여행을 준비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울산에서 차로 북쪽을 향하면 그만이다. 벚꽃이 피면 가고, 보문에서 밥을 먹고, 황리단길을 걷는다. 마음만 먹으면 불국사와 석굴암도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다. 그렇게 가까이 두고 살아도, 경주를 '천 년 가까이 한 나라의 수도였던 도시'로 여기며 간 적은 많지 않다. 경주는 경상북도다. 울산은 광역시이고 경주는 경북이다. 붙어 있어도 뉴스가 다르고 행정이 다르고 정치가 다르다. 멀지 않지만 우리 지역은 아니다. 내게 경주는 오랫동안 그런 곳이었다. 가까운 타지. 그런데 신라 시대로 들어가면 지금의 경계는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당시 중심은 경주였다. 왕이 있었고 궁궐이 있었고 큰 절이 들어섰다. 지금의 울산은 그 왕경이 바다와 만나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