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중첩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겹쳐 흐르는 시간 한 그루에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들었다.멀리서 내려다보며 다가서니연두, 초록, 노랑, 빨강이그라데이션처럼 번져간다. 가지 끝 붉은 것은 십일월의마지막 고집을 품고,중심부 노란 것은 시월의체념을 받아들였다.그 사이의 초록은칠월의 기억을 더듬고,맨 꼭대기 연두는사월의 떨림을 아직 간직했다. 언제부턴가 하나의 계절 안에온전히 머물 수 없게 되었다.봄이 끝나기 전에 여름이 오고,가을이 오기 전에 겨울이 왔다. 이 나무는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정직한 것인지도 모른다. 몸 안에 모든 시간을 품고어느 것도 숨기지 않는 존재. 은행잎 노란 카펫 위를 걷는데목덜미는 차갑고햇살은 따스하다.이것이 십일월이라는부정확한 이름. 우리는 이제계절을 묻지 않는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