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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히는 수면 12시가 지나고 날이 바뀌었다. 나는 바로 잘 수 있을 것인가.. 천천히 몸을 뉘어본다. 핸드폰도 보지 않는다. 일부러 숨을 크게 내쉬어 보기도 한다. 가끔 낮에 한 번씩 졸린 적이 있다. 그러면 아니야. 저녁에 잠 못 자니까 참아야 해. 그랬었다. 지금은 아니다. 내가 졸리다고? 그럼 시간과 장소가 문제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 잠을 청해보아야 한다. 나는 내가 예민하고 마음이 여리다는 것을 험란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처음에는 단지 스트레스가 많아서라고 생각했다. 젊은 육체로 버티다 터진 것은 뒷목이 무거워지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을 때이다. 당시 생소했던 긁기, 귀찌르기 같은 민간요법에 신경과 등을 다니며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다가 결국 당시 하던 사..
나만의 커피 찾기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힘이 나는 검은 음료. 커피콩의 재배와 가공부터 로스팅, 분쇄, 추출까지 한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는 그 맛을 좌우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나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커피는 어떤 것일까? 최근 커피 전문점을 입점시킬 일이 있어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부터 지역의 유명 커피점, 수많은 프렌차이즈 저가 커피까지 행복한 커피 투어를 했다. 우리 지역의 유명하다는 바리스타 분들과 대화도 해 보니 얕고도 넓은 커피 지식이 쌓인다.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여러 커피를 내려주시니 맛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따로 마실 때는 고소한 맛, 산미 정도만 느끼던 것이, 그 자리에서 여러잔을 두고 한 모금씩 비교를 하니 고소한 맛 사이의 그 진함과 구수함, 나무 타는 듯한 맛의 정도가 다르고, 산미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