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걷기의 즐거움 이동수단이었던 걷기가 즐거움이 되는 나이이다. 아니 꼭 나이가 이유가 아니다. 나는 급하고 젊고 생생하니까. 으하하하 허리가 아파지고는 건강을 위해 일부러 걷기를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일부러 골목길을 걸어 들어가기도 하고, 저녁 산책도 늘렸다. 이동수단, 시간으로서의 걷기에서 걷기를 위한 걷기를 하니 공간 속 이야기가 보인다. 능소화가 흐트러진 저 담장 안 따뜻한 집은 옛날 양반집이었을까? 전 반찬가게에는 짜지 않은 반찬을 보유하고 있을까? 저 카페는 사장님이 건물주일까? 아님 세를 맞추느라 손목이 나가도록 커피 가루를 두드리고 있을까? 내가 특히 좋아하는 걷기 장소는 집 앞 공원이다. 집 앞 공원은 낮은 산과 호수를 끼고 제법 꼬불꼬불 길어서 여러 방향으로 잘 걸으면 왕복 60분도 걸을 수 있을 정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