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기불안 아이에게 부모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너 이럴 거면 먼저 집에 가. 엄마 혼자...” 마트에서 본 장면은 아이를 내다 버리겠다는 말도 아니고,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겠다는 말도 어디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는 것도 아닌, 그저 집으로 가라는 다그침이었다. 해석하자면 “말을 안듣고 걸리적거리는 너는 먼저 둥지로 가 있어라. 내가 혼자 먹이활동을 해서 들고 가겠다.” 는 효율적인 방식. 하지만 아이는 눈동자가 흔들리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바닥에 주저앉아 제가 펼칠 수 있는 눈물과 신경질과 분노를 표출했다. 모든 아이들은 유기불안이 있다. 어릴 적 고모가 놀린다고 한 “너 아기때 저 다리 밑에서 주워왔잖아. 그때 고모가 씻기고 먹이고 힘들었다.” 말에 아니라고 믿으면서도 자기 전 이불 밑에서 눈물 1방울과 불.. 뭐라도 남기리 주말, 빗소리 천둥소리가 대단하다. 모자를 눌러쓰고 집 앞 작은 커피숍에 커피를 사러 갔다. 콧잔등으로 살짝 떨어지는 비에, 내가 비가 맞고 싶었구나 생각이 된다. 테이블 위 갓 볶은 커피의 진향 향은 제법 시간이 걸려 나온 라떼 한 잔을 기분 좋게 기다리게 만든다. 커피를 들고 앉은 프로그램 속에도 조용하고 비가 내린다. ‘뭐라도 남기리’ 김남길, 이상윤이 바이크를 타고 이동한다. 각자의 내면에 깃들여 있는 어떤 마음. 나를 찾는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 나간다. 내가 본 두 여행자의 여행지는 단순함의 깨닳음 땅끝. 스님과 함께 마음속 등불은 켠다 각자 답을 찾아본다.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까? 만행. 다니면서 깨우치고 뉘우치는 것. 여행의 의미를 찾아 본다. 아무도 쉽게 대답할 수.. 나만의 커피 찾기 영양분이 거의 없는데도 힘이 나는 검은 음료. 커피콩의 재배와 가공부터 로스팅, 분쇄, 추출까지 한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는 그 맛을 좌우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나의 취향에 맞는 최적의 커피는 어떤 것일까? 최근 커피 전문점을 입점시킬 일이 있어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부터 지역의 유명 커피점, 수많은 프렌차이즈 저가 커피까지 행복한 커피 투어를 했다. 우리 지역의 유명하다는 바리스타 분들과 대화도 해 보니 얕고도 넓은 커피 지식이 쌓인다.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여러 커피를 내려주시니 맛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따로 마실 때는 고소한 맛, 산미 정도만 느끼던 것이, 그 자리에서 여러잔을 두고 한 모금씩 비교를 하니 고소한 맛 사이의 그 진함과 구수함, 나무 타는 듯한 맛의 정도가 다르고, 산미도 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