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격의 거인 Episode 94 이후, 끝내 남은 벽에 대하여 넷플릭스에서 94화를 시작한다는 건 가벼운 클릭이 아니다. “거기까지 가면 끝까지 간 거다.” 농담 같은 말이었지만, 오타쿠 특유의 과장된 확신과 이 작품을 둘러싼 팬덤의 밀도가 묘하게 겹쳐 들렸다. 첫 화를 재생하는 순간, 나는 그 말이 왜 나왔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이 세계는 들어가는 건 쉽지만 빠져나오는 건 어렵게 설계된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거대한 벽 안에서 시작된다. 벽 밖에는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들이 있고, 사람들은 백 년 넘게 그 벽 안에서 두려움과 함께 살아왔다. 주인공 엘런은 어린 시절, 벽을 넘어온 거인에게 어머니를 잃는다. “이 세상에서 거인을 한 마리도 남김없이 구축하겠다.” 복수와 자유를 향한 이 절규가, 긴 여정의 시작이 된다. 하지만 이야기는 인간과 거인의 단순한 충돌로 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