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4) 썸네일형 리스트형 퍼펙트 데이즈 완벽한 나날들...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도쿄에서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청소부의 일상을 그린 영화이다.이로써 영화 소개 끝!!왜냐하면 정말로 그의 일상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이다.그가 누구인지, 어떤 사연으로 청소일을 시작했는지, 가족이나 친구는 누구인지 그 어떠한 배경도 심지어 대사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일정한 루틴을 살아가는 그는 매일 비질 소리에 잠에서 깨어 이불을 개고 이를 닦고, 작은 화분에 물을 준 뒤 옷을 입고, 순서대로 정리된 지갑과 열쇠를 챙겨 집을 나와 자판기에서 커피 캔을 산 뒤, 시동을 걸고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들으며 출근한다.꼼꼼하고 성실하게 예쁜 도쿄의 화장실들을 청소하고(올림픽을 준비하며 고친 도쿄의 화장실은 정말로 예쁘다), 점심은 신사 공원에서 샌드위치를 먹는다.공원에서 샌드.. 같은 곳으로.. 남다 한 장의 사진으로 남은 허락된 매일의 풍경 젖은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맡으며어둡기에 더 선명해지는 불빛을 보며맑은 날의 하늘을 만지며 그대에겐 남을까무엇으로 남을까 도피라도 좋다. 여행. 저마다 여행을 가는 목적이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누군가는 도망치듯, 누군가는 아무런 목적도 없이. 환경도 다르다. 휴일을 모으고 모아가야 하는 직장인, 최저가를 미리 찾아 예약 후 일상을 지내다 떠나는 이들, 그냥 자유로운 영혼들. 내가 어릴 땐 텐트 치고 피서를 가거나 방학 때 시골의 친척집 정도는 방문해도 여행을 떠나는 집은 적었다. 최소한 내 주변은 그랬다. 그래서 내 여행의 시작은 촌스러운 수학여행이다. 교육과정으로 학교 밖 사회에 대한 경험과 관찰 차원이 목적이었겠지만 나에게 수학여행은 벚꽃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 어찌하면 불량스러운 장난질을 해볼까 하는 또래들의 추억이다. 그리고 다음 여행은 지친 일상을 달래는 휴양 패키지. 역시 여행도 경험자가 하는 거라고, 그저 일상에.. 나의 동굴 ‘오늘의 커피’가 하루의 중요 이벤트인 나는 혼자 갈 때와 둘 이상이 함께일 때의 카페를 구분하는 나는 자주 가는 카페가 생겼다. 번화가에 있어 어디로든 이동하기 좋고, 번화가에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아 북적이지 않는다. 프랜차이즈라 커피 맛이 일정하고, 프리 쿠폰까지 남은 개수를 위해 적립하고, 등급 올리는 재미도 있다. 번듯한 주차장이 있고, 노트북을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곳에서 나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스크린 속에 스크린이 있는 듯한 창 밖을 바라보며 목격자의 독특한 특권을 누리기도 하고, 종종 벅차게 느껴지는 연결감을 느끼다 뜻밖에 만남에 몰입하기도 한다. 빗속에 나름의 박자, 와이퍼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차들도 다 목적이 있진 않을 거라고 위로를 해보고 꽁양꽁양 사랑 찾아가는 차들에게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