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이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살아갈 수 있을 만큼만 사람들은 종종 전문가를 찾아간다. 상담을 받고, 강연을 듣고, 책을 읽는다. 평소에는 남의 말을 대충 흘려듣던 사람도 그런 자리에서는 조용해진다. 고개를 끄덕이고 메모를 한다. 마음에 걸린 문장은 핸드폰에 남긴다. 강연이 끝날 무렵이면 얼굴도 조금 달라진다. 오래 막혀 있던 곳이 하나쯤 뚫린 듯한 얼굴이다. 며칠 뒤 다시 만나보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같은 사람과 같은 이유로 다투고, 같은 방식으로 일을 미루고, 비슷한 말을 반복한다. 그렇다고 그날의 감동이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순간 움직인 마음이 삶으로 곧바로 따라가는 것이 아닐 뿐. 사람은 마음이 움직였다고 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곧장 바꾸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지금의 삶을 계속 살아낼 수 있도록 마음의 자리를 조금씩 옮긴다. 상담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