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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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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짜오! 반미샌드위치와 커피, 그리고 오토바이의 도시 하노이 Xin Chao. 진한 커피와 반미샌드위치, 고수향 가득한 쌀국수 무서운 오토바이 떼의 경적 소리와 젊은이들 하루에도 몇 번씩 내리는 비와 3모작이 가능한 기후 하노이는 내가 상상한 그대로의 여름 도시였다. 머무는 5일간 2번이나 찾아간 시장 안 철판요릿집은 노부부가 운영했는데, 저녁 시간에는 아들 부부와 귀여운 손자들이 와서 일을 도왔다. 철판요리집이라고 사실 거창한 음식점이 아니라 앞에서 재료를 선택하면 바로 구워 먹는 노점 겸 술집이다. 호기롭게 주문해서 안주를 받아 드니 술은 맥주밖에 없었다. 첫 날은 파는 대로 먹었지만, 마지막날 갔을 땐 슬쩍 소주를 보여주니 먹어도 된다고 해 주셨다. 고마워서 꼬맹이 손자들에게 한국식으로 용돈도 좀 주고, 10마디쯤 아는 모든 베트남어를 동원해서 고마움을 표시..
이토시마 이토시마의 첫인상은 수줍게 바다를 보고 외치던 지하철 속 귀여운 남매였다. 남매의 눈길을 따라 바라본 지하철 밖은 그림 같은 해안 경관. 지하철에서 내려 역사 내의 쇼핑센터를 지나 숙소에 도착하니 창으로 작은 공원이 보인다. 공놀이하는 아이들과 강아지 빗질하는 어르신, 지역 주민 서너 명..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휴식 같은 평온함. 저녁엔 숙소 앞 아자카야에 들어갔다. 4가지 니혼슈를 한 잔씩 마신 그곳에서 구글 번역앱과 함께 여행 전에 외워간 50 문장쯤의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니 아주 반가워하며 대화를 나눠주신 사장님과 친구가 되었고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다. 외국인이 별로 없는 곳이라 그런지 서서 먹는 술집인 타치노미아에선 홍해처럼 내 양옆으로 자리를 비켜서서 주목받으며 이리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