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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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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라. 그곳에서 그리운 사람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녁 바람의 시원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그 계절이 왔다. 이 가을이 지나간 뒤 여밀 옷가지의 걱정과 텅 비어버린 나를 마주할까. 뭔가 수확해 채워야 하는 계절. 방치하다시피 한 여름이 지나갔다. 서점의 구간을 신대륙 탐험 하듯 지나다 눈이 간다. “진실한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니다.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다면, 언젠가 꼭 만난다.” “인연이 잠시 멀어져도 긴 시간 동안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이렇게 그 사람 앞에 서게 된다.” ’냉정과 열정 사이‘ 나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다. 영화를 볼 당시 나는 사랑..
철도 마니아 별똥별이 떨어진다면? 그렇다, 당연히 소원을 빌어야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그 소원 빌기가 주제인 영화이다. 간절하게 빌 소원이 있는 형제와 친구들은 대단히 빠른 기차인 신칸센 열차의 개통소식과 함께 그 신칸센 열차 2대가 마주쳐 지나가는 순간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고 그 에너지가 발생하는 장소에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이들은 열차가 마주쳐 지나가는 곳, 즉 소원을 빌 장소와 시간을 알아내고 그곳에 가기 위한 여비를 마련하고 수업을 빼먹는 등 여행을 위한 제법 귀여운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 기차가 마주쳐 지나가는 곳에서 소원을 빈다고? 커다란 보름달이나 별똥별처럼 초자연적인 존재도 아니고 기차에다가? 일본 사람들은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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