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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특출남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중에 개는 훌륭하다라는 프로가 있다.

이번에 본 케이스는 정말 아무리 강형욱 훈련사라도 어떻게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어마어마한 다견 가정이었다.

비숑. 비숑. 비숑. 비숑.

40여 마리 개들이 무리를 지어서 그들의 위계와 조직이 있어... 아무리 강 훈련사님이라도 전부를 주목시키거나 하나 하나를 훈련시킬 수 있는 여력이 될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무려 40여 마리니까.

 

그런데 역시나 전문가. 그는 해냈다!

먼저 기존 개 무리의 힘의 흐름과 역사를 관찰하고 개체들의 성향을 알아본 후 본인이 파악한 것이 맞는지 보호자와 사실을 확인하는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보호자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강아지들을 성향별로 무리를 나눠서 케이지에 분류했다.

그리고는 거실, 2층 테라스, 마당 등으로 주 활동 장소를 완전히 나누고, 무리별로 마당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보호자에게 왜 그렇게 나눠야 하는지를 안내해 주었다.

 

강 훈련사님이 강아지를 관찰하고 대하는 것을 보면 무엇이든 인간의 눈, 특히 나의 관점과 기준으로 해석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된다.

 

개를 개답게 대하게 하는 첫 번째 힘은 그들의 관점에서 관찰하는 것이다.

사람의 관점이 아닌 개의 행동 양식과 질서를 개의 관점에서 관찰한다.

 

두 번째는 소통.

사람의 언어가 아닌 개의 언어.. 예를 들어 블러킹이나 등 보이기처럼 개와는 개의 언어로 소통한다.

 

그리고 보호자에게 개가 하는 행동이 어떤 뜻인지 알려주고, 개의 언어로 말하는 법을 알려주는 통역사 역할과 교육.

특히 개를 사람처럼 대하면 개가 혼란스러워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교육시킨다.

 

한 번씩 이렇게 특출난 인물이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어느새 국민 전체에게 스며들어.. 개는 꼭 산책을 시켜야 한다더라, 개도 개 나름의 성향이 있더라. 등 전체의 수준을 올려주는 사람.

문화를 바꾸는 사람

특히 요즘은 산책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는지 놀이무는 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해서 더 기대된다.

 

동시대를 살며 그 변화를 지켜볼 수 있어 즐겁다.

 

바우야 산책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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