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차박 제안에 관련된 영상을 봤다.
캠핑, 차박, 산책, 교외의 커피숍까지.
도시에서 자라서 군 생활 말고는 자연을 느낄 틈도 없었는데, 자연을 동경하고 있는 걸 인지할 때면 내 뇌가 구석기에 머물러 있음을 느낀다.
하루 종일 걷고 사냥하고 채집을 하다가 저녁이면 천연 잔디...가 아니라, 풀밭 옆 동굴 속에서 유기농을 먹으며 불멍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겠지.
불빛, SNS, 빠른 반응은커녕 하루 한마디 말도 안 하는 날도 많았겠지.
동시에 2가지 일을 처리하는 사건 따위는 평생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하는 일.
빠르게 변하는, 정말 빠르게 변하는 요즘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칫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져 다시는 못 따라가는 게 아닌지 생각될 때가 있어, 새로 나온 업무시스템도 메타버스와 소셜미디어도 새 앱도 깔아보고 써보려고 하지만,
가끔 버거울 때가 있다.
내 뇌는 아직 구석기에 머물러 있으니까.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