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해안도시 모조리 잠긴다. 기후위기 골든 타임 10년.
지구온도 1.5°C상승 불가피. 11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
역대급. 관측이래 최고기록.
뉴스에서 흔하게 들리는 말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고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C 이상 상승했으며 지구온난화 마지노선인 1.5°C는 2040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아니다 보니 관심을 갖는 국가도 적을 뿐만 아니라 관심 정도도 제각각인 실정이다.
인도네시아처럼 해수면 상승으로 수도 이전을 계획 중인 나라도 있을 정도지만 아직도 모든 쓰레기를 한꺼번에 검은 봉지에 넣어 버리면 끝인 미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도 있다.
RE100을 수입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유럽연합도 있지만 파리 협정도 탈퇴해 버리는 대통령도 있을 정도다.
기후가 변화한다는 것은 단지 지구가 더워지는 것 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온실가스 증가는 단순히 지구가 더워지는 것이 아니라 지구 에너지 체계의 균형 붕괴를 의미한다. 즉 폭염, 한파,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과 국지적 홍수, 폭설, 가뭄, 해수면 상승 등 자연 재난의 정도 및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고 그 영향은 광범위하게 인간에게 미친다. 하지만 피해는 특정 가난한 나라의 취약계층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나타난다는 억울한 면이 있다.
이제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자는 슬로건은 틀렸다.
당장 지금 우리의 문제이다.
국가는 디지털 기후변화 예측 및 피해 최소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인의 분리 배출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정도의 방법으로는 해결이 힘들어 보인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면 국가 및 국제적 차원에서 글로벌 협력과 행동이 필요하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한다.
느티나무가 너무 많은 잎을 생산하고, 가을에 떨구었다고 비난받을 일이 없듯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단계부터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설계가 필요하다.
제품을 생산하는 원료의 수급과 에너지 사용, 생산된 제품의 이동, 사용 후 어떻게 다시 쓰이는지를 즉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라는 슬로건 대신 생산부터 폐기까지 친환경적으로 디자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그렇게 디자인된 제품을 구입하여 생산성을 높여주고, 한 번 구입한 제품은 제발 끝까지 아껴써야한다.
분리배출 전에 소비를 덜 하는 것이 탄소를 줄이는 일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파리 협정과 같은 국제 협정은 지구 온난화와 그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국가를 하나로 모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기후 위기의 영향을 완화하고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
물 부족으로 강이 말라 생계가 어렵거나 상습 침수 구역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본 적이 없어서, 지금 당장 여기의 일이지만 모른 척하고 산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 같아서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