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2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 세상의 한구석에 애니메이션 독립영화로 2016년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시 에바에서 자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주인공 스즈가 히로시마현 구레시로 시집을 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1945년 8월 히로시마 원폭을 목격하는 장면과 8월 15일 패전선언까지 평화로운 일상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일반 시민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한국인의 시선을 버릴 수 없는 천상 한국인인 나로서는 다소 꺼려지는 마음으로 보게 된 애니메이션이었다. 2차 세계대전으로 일상을 빼앗긴 소시민 일본인의 이야기. 아니.. 그 전쟁.. 누가 일으켰냐구요... 당신들은 이유나 명분이라도 있지, 남의 전쟁에 끌려간 우리의 청년들, 학생들, 소녀들은 심지어 빼앗길 일상조차도 없는 식민지 청년들. 이런 생각을 배재하고 영화를 보려 했..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19 초기 부모가 이렇게까지 방임을 한다고? 라고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아동학대, 방임 사건들이 뉴스에서 흘러나왔다. 그래서 우리는 학교나 어린이집, 그리고 사회의 또다른 역할도 알게 되었다.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도 무책임한 부모로부터 방임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이웃과 사회를 고발하는 영화이다. 2005년 개봉작인 영화는 보는 내내 먹먹히 굳은 얼굴을 한 번도 펴지 못하게 했고, 끝내 가슴 아프게 끝이 나게 되었다. 엄마와 아들이 새로운 집에 이사를 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사차가 도착하기 전에 윗집에 인사를 하면서 12살, 6학년인 예의바른 아들과 외국에 나가 있는 아빠를 소개할 때만 해도 일반 다수 범주에 들어있는 가정으로 보이지만, 계단을 내려 ..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모든 것 모든 곳 한번에. 생각해보라. 한 번에 모든 것과 모든 곳이 함께 있다면. 와.. 혼란 대잔치. 마치 불교 탱화 같은 저 포스터처럼 영화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대혼란 그 자체이다. 세탁소 주인이자 이민자이자 어머니, 아내, 딸인 에블린이 조부 투바키가 되어 버린 딸 조이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배우, 쿵푸고수 등 각종 다중 우주의 인생을 받아들인다. 사실 세탁소 주인 에블린은 순간순간의 선택에서 갈라진 수많은 세계, 다중 우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실패와 좌절로 만들어진 최악의 에블린이다. 뒤돌아보면 운명의 결정을 할 때가 있다. 그때 당신을 따라가지 않았더라면, 그 순간에 오른쪽으로 갔더라면, 그걸 사지 않았어야 했는데.. 가을 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라. 그곳에서 그리운 사람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저녁 바람의 시원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사랑하기 좋은 계절.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것을 멈추지 못하는 그 계절이 왔다. 이 가을이 지나간 뒤 여밀 옷가지의 걱정과 텅 비어버린 나를 마주할까. 뭔가 수확해 채워야 하는 계절. 방치하다시피 한 여름이 지나갔다. 서점의 구간을 신대륙 탐험 하듯 지나다 눈이 간다. “진실한 사랑은 변하는 게 아니다.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다면, 언젠가 꼭 만난다.” “인연이 잠시 멀어져도 긴 시간 동안 먼 길을 돌고 돌아 결국 이렇게 그 사람 앞에 서게 된다.” ’냉정과 열정 사이‘ 나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다. 영화를 볼 당시 나는 사랑.. 독서 -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3 독서 -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3 -동화를 꿀꺽해 버린 꿀잼 심리학 류해인 지음 앞 글에 이어... 우산과 짚신장수의 어머니! 마음을 고쳐 먹으면 행복해요- 틀효과 옛날에 큰 아들은 우산장수, 작은 아들은 짚신장수라서 맑은 날은 큰아들 걱정, 비오는 날은 작은 아들이 걱정인 어머니 이야기는 모두 알 것이다. 바뀐 현실이 없는데도 마음을 고쳐 먹어서 비 오는 날은 큰 아들 생각에 기분이 좋고, 맑은 날은 작은 아들 생각에 행복해진 어머니 이야기. 우리는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마음의 틀’이라고 하는데, 내가 어떤 마음의 특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마음의 상태와 결심이 달라진다고 한다. 즉 어디에 초점을 맞추냐에 따라서 나의 행동이나 기분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 독서 -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2 독서 -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2 -동화를 꿀꺽해 버린 꿀잼 심리학 류해인 지음 앞 글에 이어... 불쌍한 성냥팔이 소녀야, 여럿에게 호소하면 안 돼! - 방관자 효과 한 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 성냥팔이 소녀는 얇은 옷에 신발도 못 신은 채 남의 집 처마 밑에서 얼어 죽는다. 소녀의 앞치마에는 팔다 남은 성냥 다발만 있다. 사람들은 불쌍해서 눈물을 흘리고, 반성한다. 과연 어젯밤 그 성냥을 사줄 사람이 한 명도 없었을까? 소녀의 신발 없는 발을 보고 신발을 줄 수 있는 사람은? 혹시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을 나눠 줄 여건이 되는 사람이 1명도 없었을까? 동화 속 배경이 되는 날은 마침 한 해의 마지막 날이고,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장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독서 -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1 독서 -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 1 -동화를 꿀꺽해 버린 꿀잼 심리학 류해인 지음 우울로 하강곡선을 그리던 중 스스로를 파악하기 위해 뇌과학과 심리학책을 뒤적거렸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감정이나 상황을 ‘무엇이다’라고 이름 붙이니 객관적으로 파악되는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걸 느낀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의 상황에 이름을 붙여서 쓴 ‘심리학이 이토록 재미있을 줄이야’는 그래서 부제가 동화를 꿀꺽해 버린 꿀잼 심리학이다. 신데렐라는 이렇게 왕자를 사로잡았다! - 헤일로 효과(후광효과) 누구나 알고 있는 는 사실 한 발자국만 뒤로 물러나 생각하면 이상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다. 한 나라의 왕자비를 뽑는데, 집안이나 그 사람의 인품, 능력도 보지 않고 귀족이고 평민이고 할 것 없이 나라 ..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