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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없는 신경질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 조례를 위해 운동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아이들을 확실하게 관리하고 싶어 했던 나의 담임선생님은 50명 반 전체 아이들이 모두 발장난도 안치고 소리도 안 내고, 어깨선도 딱 맞을 때까지 제자리에 서서 소리 없이 아이들을 노려보며 움직이지 않으셨다. 모범생 타입이었던 나는 움직이는 아이들이 눈치채고 똑바로 줄을 서기를, 그 애들에게 말도 못하면서 속으로 구시렁구시렁 미움을 전했었다. 중학교 시절 한 달에 한 번씩 그 달 동안 교문을 통과하면서 이름표가 없으니 머리길이가 기니 하며 이름이 적힌 학생들을 운동장에 전부 모아서 단체 기합을 주며 나름 죄 사함을 주는 의식이 있었다. 사춘기가 시작되었단 나는 교복을 세탁하면서 명찰 다는 걸 깜박한 나를 원망하면서도 이게 이렇게 ..
망각 각 국가의 산업의 구조와 규모는 각기 다르다. 그러나 90년대 말 경제활동의 글로벌화가 시작되면서 국가 간 상호 의존도가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내수로 국내 경제 사이클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나라들도 영구히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들도 우리도 함께 피해를 입는 방법을 선택했다. 망조의 길을 알면서도 가는 걸까? 2차 세계대전 말미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연구한 책 ‘국화와 칼’에서 한 발짝도 달라지지 않은 일본의 모습에 의구심이 든다. ‘국화와 칼’을 읽고 가장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일본의 모습은, 타인의 시선을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법이었다. 타인에게 피해가 되니 무례해서는 안된다 보다는 타인에게 무례하면 그들이 너를 이상하게 생각하니 무례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일본인 특..
침략 1864시모노세키전쟁, 1874대만정벌전쟁, 1884갑신정변, 1894청일전쟁, 1904러일전쟁, 1914제1차세계대전, 1918시베리아출병, 1927장제스전쟁, 1928제남전쟁, 1931만주사변, 1936중일전쟁, 1941태평양전쟁(제2차세계대전) 1868 메이지유신 이후 끊임없이 전쟁을 반복하며 성장해 온 국가 전범 국가이다. 상대가 있는 전쟁 국가이다. 무장해제를 당하고 헌법을 통해 군사력 보유마저 금지당했다.(헌법9조 , 평화조항) A급 전범이 있는 야스쿠니신사의 공식 참배, 대동아 전쟁 긍정론, 한국 식민 지배의 근대화론 등 우경화 바람이 불고 있는 일본은 전쟁 국가이다. 유교 질서, 상하 관계와 봉건적 신분 질서를 바탕으로 한 무사들의 힘이 지배하는 사회는 도쿠가와막부 체제, 전국 시대를 거치..
변화, 희망... 2년 토미 더글라스 1962년 의회 연설 ‘마우스 랜드’ 기득 권혁이 사회를 지배하는 방식 합법을 가장한 선거는 왜곡, 변화를 갈망하는 세력은 매도 보편적 권력의 속성 마우스 랜드 5년 마다 선거 – 거대하고 뚱뚱한 검은 고양이 정부 생쥐들이 고양이를 통치자로 뽑는 게 이상? 우리 70년 역사 법안 1 고양이 발이 들어 살 수 있도록 쥐구멍은 커야 한다 – 고양이 한발이 다 들어감 법안 2 생쥐가 일정한 속도 이하로 달려야 한다 고통스럽고 피폐해지는 삶 – 검은 고양이 퇴출 흰 고양이 정부 탄생 – 새로운 비전(법안 변경) 법안 1 둥근 쥐구멍 대신 네모난 모양의 쥐구멍 만들어줌 – 쥐구멍 커짐 – 고양이 두발이 다 들어감 훨씬 더 피폐해지는 삶 – 흰 고양이 퇴출 – 다시 검은고양이 선출 – 다시 흰 고양이..